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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고 본 영화(-12/07)

지난 영화 리뷰 게시물이 짱구는 못말려 외계인 덩덩이 그게 마지막이라니.. 2017년 여름 이후로 1년만에 티스토리에 글을 쓴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사실 이건 수능 D-70 정도일 때 본 영화..^^ 여주가 한국계라는 설정이 정말 좋았고 그래서 자꾸 보고 싶었다. 웬만한 하이틴 영화는 진짜 평타는 치게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 평타를 넘어서 이상이었다. 원작 작가가 한국계 미국인이라 그런지 할리우드 영화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아시아인들에 대한 편견같은 것도 없고. 그런데 왜인지 모르게 굳이 다시 보고 싶지는 않은..ㅋㅋㅋ 

여주도 정말 예쁘고

남주도 정말 잘생겼다.. 영화 보고 한 일주일 정도는 배우들 사진 찾아보면서 시간 보낸 듯..



신과 함께-인과 연

수능끝나고 처음으로 본 영화!

정말 기대 1도 안 하고 봤는데 전편보다 훨씬 괜찮아서 놀라웠다. 전편이 별로였던 이유는

1. 초중반 괜찮다가 막판에 신파로 변신 -> 내가 싫어하는 '여기서 눈물 흘려야지!' st

2. 뭔가 말하고 싶은 게 많다는 건 알겠는데 그게 조화를 이루지 못함. 따로따로 논 듯한..

3. 세 저승사자?의 과거에 대한 언급이 너무 찔끔찔금.. 물론 이렇게 후속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알려줄락말락 한 것이겠지만

이렇게 세 가지를 뽑을 수 있겠는데 후속작에서는 신파랄 것도 딱히 없었고 세 저승사자의 과거 이야기가 밝혀지는 것 같아서 궁금증이 풀린 느낌ㅋㅋㅋ 그래서 속 시원해서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주지훈이 전편보다 더 멋있게 나옴. 

'원작(전편)만한 후속작 없다'는 것이 내가 지금까지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느껴왔던 것인데 신과 함께 시리즈는 특이하게 후속이 훨~~~씬 괜찮았다. 

이 장면 좀 감동..ㅠㅠ 

향기야 내가 많이 좋아해,, 나랑 동갑인데 어렸을 때부터 본인 적성 맞는 일 찾아서 열심히 사회생활하고 돈 버는 네가 참 부러오.. 앞으로도 정말 잘됐음 좋겠당



키싱 부스(Kissing Booth)

포스터보고 한 십 년 전에 나온 영화인가 했더니 올해 나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여기서부터 1차 충격. 그러나 포스터는 가벼운 충격 그 뿐이었다.... 남주 머리에서 2차 충격, 10년 전 인터넷소설같은 대사에 3차 충격, 남주 개양아치인데 하버드였나 하여튼 명문대 간다는 설정에 4차 충격ㅋㅋㅋㅋㅋ 충격을 하도 많이 받아서 나중에는 걍 어이없어서 웃으면서 본 듯. 

그와 별개로 여주 넘 예쁨.. 알고보니 아역배우 출신으로 컨저링에 나왔다고 한다..!(전혀 기억안남) 

그리고 두 주인공은 실제로 사귀는 사이였다.. 아무리봐도 남주 머리 잘랐으면 별점 0.5는 더 줬을 것 같은데..절레절레



서치(Searching)

'언프렌디드: 친구 삭제'라는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그 영화에서도 이러한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내가 이러한 참신한 연출을 한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서치'이기 때문에 연출력에서 일단 별점을 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존 조가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줄 몰랐다. (그가 나오는 작품을 본 적이 없으니까 당연하지) 주인공이 아시안인 것도 좋았고 딸 배우도 진짜 부녀관계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도 있었다. 처음에 삼촌을 의심했는데 괜한 의심이었다. 진짜 그 사람이 범인일 줄은 꿈에도 모르고, 삼촌이 범인 아니라는 것 밝혀지고 계속 범인이 누구일까, 아무 관련없는 제3자일까 생각하면서 봤다. 저스틴 비버는 의문의 1패ㅋㅋㅋ 

어느 왓차 유저가 아버지가 저렇게 자기 컴퓨터를 뒤질 바에는 그냥 자기가 뒤질 거라고 했는데 너무 웃김ㅋㅋㅋㅋ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Crazy Rich Asians)

미국에서 엄청 흥했다길래 나도 엄청 기대하고 봤는데 흔해빠진 한국 드라마st이잖아?! 결혼까지 생각하는 애인이 알고보니 엄청난 부자였고, 시어머니의 반대가 있지만 그것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앞길을 가는 주인공은 결국 결혼하게 된다는 아주 전형적인...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막장의 축에도 못 끼는 그런 줄거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할리우드에서는 신기하게 다가왔겠지..?ㅋㅋㅋ 그래서 흥했나 싶다. 낯선 전개때문에. 하지만 그와 별개로 또 영화에서 굉장히 별로였던 것이, 모든 등장인물이 아시안인 것은 괜찮았는데 여성을 그리는 것이 아주 거지같음; 그놈의 여적여 구도와 파티걸들;; 그리고 여주 스타일링도 좀 촌스럽다고 생각했음.. 이런 소재 치고는 러닝타임도 쓸데없이 길다.

젬마 첸이라는 배우만 남았다.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내가 몰랐던 퀸의 명곡까지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오프닝 somebody to love 나올 때부터 정말 신났음. 이 영화는 정말 마지막 20분을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도 있는 게 마지막 20분 너무 집중한 나머지 다 끝나고 앞 부분 절반 이상 까먹은 듯ㅋㅋㅋ 라미 말렉의 배역에 대한 연기가 놀라웠다. 싱크로율을 위해 분장, 특히 이를 붙이고 했다는 게 새삼 대단해보였음. 라미 말렉 아닌 배우가 했으면 이렇게 싱크로율이 높았을 수 있을까..? 제작진이 처음에 벤 휘쇼를 캐스팅하려 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휘쇼가 연기하는 프레디 머큐리는 뭔가 상상이 안 간다..ㅋㅋ 물론 연기는 엄청 잘했겠지만..! 



국가 부도의 날

아무 기대 없이 봤다가 김혜수의 연기력에 감탄..! 나는 저 시대를 교과서에서 배운 게 다라 크게 관련 경험이라든지, 기억 등이 떠오르는 게 없는데 진짜 저 시대를 겪은 우리 부모님이라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어른들께서는 많은 생각이 드실 것 같았다. 

생각지도 못한 류배우님의 출연ㅋㅋㅋㅋ 유아인과 류덕환의 배역이 바뀌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ㅜ 한진우 박사처럼 까불대는 그런 스타일도 어울리지만 냉철한 역할도 어울리니까..!!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The Nutcracker and the Four Realms)

일단 지난 번 미녀와 야수 실사 영화를 보고 디즈 실사 영화의 위엄에 존예 맥켄지 포이가 조화를 이루어 나의 기대치를 증폭시켰다. 큰 기대는 하지 말 걸..ㅎㅎ 하지만 이런 영상미에 스토리가 무엇이 중요하겄냐..! 영상은 디따 예뻤음

맥켄지,, 내가 많이 좋아해 ♡



#리얼리티 하이(#REALITYHIGH)

정말 딱 웬만한 하이틴만큼 평타치는 영화.. 진짜 아무생각 없이 보기 딱 좋음. 비행기에서 봤으면 그럭저럭 괜찮았을 영화.

알렉스 메디나 패션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여주 존예! 13 Reasons Why의 제스가 생각났다.



거꾸로 가는 남자(I Am Not An Easy Man)

완벽한 미러링 효과!를 생각하고 수능 전부터 보고싶어 했던 작품이다.

미러링 효과는 진짜 좋았다. 이걸 보고도 이 사회의 문제점을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말 지능의 문제... 짧은 바지를 입은 남성들, 자신은 남성을 사랑한다며 강아지도 수컷만 키운다는 여성, 술집에서 스트리퍼 남성들... 

마지막 장면은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었다. 웬만한 공포영화 뺨치게 무서움;; 개인적인 재미? 흥미?로 보았을 때는 평점을 높게 줄 수는 없지만 미러링이라는 연출력 혹은 기획력으로 보았을 때는 5점도 차고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