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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마지막에 본 영화들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部活やめるってよ, 2013)

갑자기 확 꽂혀서 보게 된 영화. 게다가 히가시데 마사히로...♡

히가시데 마사히로 처음 나올 때 숨 멎을 뻔;; 진짜 잘생겼다.

제목에 있는 대로 키리시마가 주인공인 줄 알았으나 '키리시마'라는 인물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을 그만 둠으로써 주변 친구들의 관점에서 본 학교생활을 그렸다. 처음에는 분위기도 뭔가 을씨년스럽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끝부분 즈음 되니 인물들의 행동이 이해가 가고 미묘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특히 최고 인기인 '키리시마'의 주변 친구들만 그린게 아니라 소위 찐따로 불리던 영화부 학생들의 이야기도 그려져서 조화가 참 잘되었다.

일본 청춘영화 중 손꼽힐듯. 특유의 칙칙한 영상도 좋았고, 연출도 다 마음에 들었다.

 

이 장면 존웃ㅋㅋㅋㅋ

이 배우 안경 벗으면 잘생겼던데..

하시모토 아이 존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하...최고... 크리스마스에 코렐라인 보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분홍색이었다는게 떠올라서 보게 되었는데...하...

정말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말이 어울린다. 판의 미로와는 다른 느낌으로.

색감이 무지하게 아름답다. 예쁘다 정도도 아니고 정말 아름답다. 살면서 이렇게 색감이 아름다운 영화는 처음 본 것 같다. 감독님 초ㅣ고..

랄프 파인즈 이름만 들어서 정말 할아버지 배우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애드리언 브로디도 내가 생각했던 얼굴이 아닌..ㅎ 내가 아는 배우는 틸다 스윈튼밖에 없네 하고 봤는데 레아 세이두 나와서 반가웠다ㅋㅋㅋ 그리고 주드로가 나왔다는데 영화 끝나고 앎ㅋㅋㅋㅋ 완전 명배우들만 모아놓은 영화.

제로와 구스타브의 브로맨스 아닌 브로맨스가 정말 재밌었다. 구스타브에 위험에 처할 때마다 제로가 구해주는거랑 둘이 티격태격하는거 존웃ㅋㅋㅋㅋ

 분홍 호텔 너무 예쁨ㅠㅠ

 이 파트 부분도 정말 좋았다. 웨스 앤더슨은 어떻게 이런거 하나 놓치지 않을까ㅜㅜ

 

 멘들스 케익 진짜 먹어 보고 싶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나의 이사이야기 선인장 대습격(2015)

언제나 짱구는 옳다. 포스터 넘나 귀여운 것ㅠㅠ

한때 (내기준) 레전드를 이루었던 헨더랜드, 불고기로드, 삼바 등등에 비하면 별로긴 하지만 최근에 나온 스파이 대작전이랑 엄마아빠가 동물로 변하는 것도 재밌어서 이번편도 기대를 했다. 게다가 짱구네가 이사를 간다니ㅋㅋㅋㅋ 삼십몇년 빚이 남은 그 집을 두고! 그것도 해외 멕시코로!

초반에는 집중하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집중력 떨어져서 끝부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꽤 재밌었다. 짱구네 이사갈 때 철수가 떡잎마을 방위대 뱃지(?) 만든거 감동.. 게다가 기차타고 갈 때 뛰면서 따라오다 넘어진 부분에서 찡했다. 멕시코에 가서 바로 짱구네가 현지인들과 말이 통한다는 설정은 좀 이상했지만 만화니까 뭐ㅋㅋㅋ 선인장이 식인선인장이라 처음엔 잉?;하면서 봤는데 보다 보니 귀여웠다. 극장판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 이번에는 스마트폰소녀와 레인보우 격투기 아저씨, 짱구의 멕시코 유치원 선생님 등이 나왔는데 역시나 다들 개성있는 캐릭터여서 좋았다.

그래서 짱구 다음 극장판은 언제 나와요..?

 

 

 

기생수 파트1(寄生獣 PART1, 2014)

처음 장면이 제일 징그러웠다. 기생물이 어떤 아저씨 귓속으로 들어가는 개징그러움ㅠㅠ 그런데 주인공 이즈마 신이치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기생물이 팔에 들어가게 되고 오른손이로 자라남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신이치가 제발 없어져달라고 간청했는데 싸우면서 친해짐ㅋㅋㅋㅋ 오른손이 볼수록 귀엽다.

엄마가 A한테 공격?당했을 때 진짜 짜증났다..ㅠㅠ 그리고 집에 들어왔는데 신이치가 안믿었고 결국 싸우지도 못한 채 죽었을 때ㅠㅠㅠ 설마 주인공이 벌써 죽겠어?하면서도 정말 죽을까봐 조마조마했다. 오른손이가 살려준거 진짜 감동ㅜㅜ 그리고 신이치 깨어나서 오열할 때 슬펐음. 마지막에도 엄마(의 모습을 한 기생생물) 죽이는데 짠했다.

히가시데 마사히로 웃을 때 겁나 빙구같아ㅋㅋㅋㅋㅋ 이런 영화에서 이런게 웃음뽀인트가 될줄이야..

하 정말 요근래에 본 SF나 스릴러 장르 중 최고였다. 내 인생영화 탑텐 안에 들 것 같다 기생수 시리즈. 그리고 내가 2015년에 마지막으로 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