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부터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크게 기대는 안했지만 3D라길래 궁금증이 자극되었다. 역시 영화관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기는 힘들다.. 애기들이 너무 많다. 애기들이 가만히 앉아서 조용히 보면 문제가 안되지만 앞에 의자 발로 차고 울고 소리 지르고 지나치게 크게(?) 웃고 대체적으로 영화에 집중을 못해서 애니메이션 장르는 좋아하지만 극장에서는 거의 보지 않았는데 역시나 아니나다를까..ㅎㅎ.. 설이라 그런지 겨울왕국을 극장에서 볼 때보다 아이들이 많았다. 초반에는 애들 소리때문에 집중을 못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아이들이 집중을 못하는지 "엄마 언제 끝나", "아 언제 끝나" 등의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어서 속으로 짜증이 났다. 내 동생 역시 집중을 잘 못해서 짜증은 두 배로..ㅎ
*시작부터 중반까지는 평소에 보던 도라에몽의 이미지가 강했다. 집에서 보던 도라에몽에서 나오던 도구들도 많이 나왔고 만화책으로 보았던 도라에몽과 진구가 처음 만난 순간도 나왔다. 3D 도라에몽이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었다. 이슬이와 진구의 외모가 생각보다 과장되었다ㅋㅋㅋㅋ 그래도 귀엽긴 귀여움. 주인공의 미래 모습도 나와서 신기했다. 짱구같은 경우에도 극장판에서 미래를 다뤘을 때 훈이와 유리 등의 친구 캐릭터들의 미래는 나왔지만 짱구는 안나와서 진구의 미래 모습도 등장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등장해서 의외였다. 언제 tv에서 미래 모습을 본 것 같기도 하지만 3D여서 더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진구가 이슬이를 구하겠다고 미래에 갔다가 이슬이가 의식을 잃자 어찌할 줄 모르다가 미래의 자신을 믿겠다고 기다린 것에서 1차 감동, 결혼식 전날 이슬이네 집에 가서 도라에몽과 투명망토를 쓰고 대화하는 이슬이 아빠와 이슬이를 지켜본 장면..이라고 해야하나? 그 부분에서 이슬이 아빠가 이슬이에게 해준 말에서 2차 감동, 진구가 미래에서 돌아와서 대나무 헬리콥터를 타고 도라에몽에게 모두에게 알리고 싶을 만큼 정말 행복하다고 하고 도라에몽이 48시간 이내로 떠나야한다는 사실을 인식했을 때부터는 쭉 뭉클했다. 진구가 퉁퉁이에게 맞을 때 퉁퉁이가 떠나려고 할 때마다 아직 더 남았다고 도라에몽이 편하게 가기 위해 이겨야한다고 하고 도라에몽이 그 장면을 목격하고 울 때 나도 움...ㅠㅠㅠㅠㅠ 국제시장같이 울지는 않았지만 찔끔 눈물이 났다. 정말 대박 애니메이션.
*가끔 tv에서 방영해주던 도라에몽 극장판들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 극장판은 정말 내 취향 제대로 저격. 이렇게 길게 쓰고 싶지는 않았는데 쓰다보니 길어졌다
움짤만 다시 봐도 눈물 날 것 같다ㅠㅠ
앞으로 생각날 때마다 n번은 더 볼 것 같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