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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부터 오늘까지 본 영화들

 

라이크 크레이지

(내 사랑) 안톤 옐친의 주연 로맨스 영화라서 보게 되었다. 최신작인 5 to 7을 보고 싶었지만 이 근처 극장에서 안하는 것 같길래 조금 옛날 영화를.

전개가 빨라서 좋았다. 로맨스 영화 중에 전개가 느릿느릿하고 질질 끄는 영화는 안좋아하는데 제이콥과 안나가 처음 만난 날부터 둘의 관계가 발전되는 모습이 지루하지 않고 적당히 빠른 점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로맨스 영화이지만 사랑의 환상적인 모습만 보여준 것이 아니라 현실 커플의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특히 와닿는다.

국제 연애는 정말 힘든 것 같다..8ㅅ8 아, 이해가 안됐던 점이, 둘이 각자 자신의 나라에 있을 때 따로 사랑하는 사람을 두자고 했던.. 왜일까 대체? 매일매일 스카이프나 통화하고 텍스팅하면 될 것이지 굳이 따로 연인을 만들어서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줄 필요가 있었을까?

 

 결혼식 장면 정말 아름다웠다.

 

 

 

 

 

 맘마미아

초등학교 3학년 때 나온 영화. 그 때 our last summer를 불렀을 때부터 이 영화를 보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 왜 이제야 보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용은 그냥 괜찮게 볼만했다. 흔한 소재도 아니었고. 그런데 내용<<<<영상미라 영상미 하나는 이 세계 모든 영화 중 탑파이브 안에 들지 않을까 싶다ㅋㅋㅋ 그리스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허나 내가 이 영화를 보며 집중했던 사실은

1. 아만다 사이프리드 존예!! 어떻게 160도 안되면서 저런 비율이 나올까..

2. 콜린 퍼스!!! 아저씨 잘생겼다ㅠㅠ 콜린퍼스의 6년 전..bb

3. 아만다 사이프리드 남편 역으로 나오는 배우 얼굴이 많이 익숙하다 싶어서 찾아봤더니 캡틴 아메리카 하워드 스타크ㅋㅋㅋㅋㅋㅋㅋ

4. 메릴 스트립 아줌마는 이런 자유분방한 역할이 정말 잘어울리는 것 같다. 어바웃리키에서도 살짝 이런 이미지였는데.

 

 

 

비포 선라이즈

하..제가 왜 이 영화를 이제서야 보게 된 것입니까..

요근래에 본 영화들 중 가장 좋았다. 특히 끝부분이..!

20년 전 영화이지만 전혀 오래된 영화같지가 않았다. 여주인공 줄리 델피가 너무나 아름다웠고, 남주인공인 에단 호크의 20년 전(젊었을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부터 나에게는 큰 이득이었다. 주인공 케미와 비주얼 열일하고요? 영상미도 열일하고요?

여행가기 전에 본다면 정말 설레서 잠도 안왔을 영화ㅠㅠ 나중에 나혼자 여행을 떠나기 전에 다시 보고 싶다. 꼭 이렇게 연인..이 아니더라도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줄 것이다.

여행을 하며 이야기하는 것 치고는 둘의 이야기 속 주제가 심오했다. 그래서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았다.

 

첫장면부터 설렜다ㅠㅠ 기찻길이라니! 

 명대사&명장면1

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영화 자체가 명작이라..ㅠ

 

 둘이 같이 다닌지 얼마 안되었을 때ㅋㅋㅋ

보고 있던 내가 다 어색했다. 그 좁은 공간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인 통화씬.

나도 나중에 해보고 싶다..ㅠㅠ 꿈속에서라도!

 

 

 

제시와 헤어지며 기차에 오른 셀린이 울지 않았던게 신기했다.

나였으면 눈물, 콧물 다 짰을 것 같다. 

 

 

 

비포 선셋

비포 선라이즈의 후속작으로, 열차에서 만나 하룻밤을 같이 보낸 두 사람의 9년 후를 그렸다.

제시는 셀린과의 추억을 책으로 옮겼고 성공한 작가가 되어 셀린의 모국인 프랑스를 방문하고, 우연히도 셀린과 재회하게 된다..부터가 개연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영화니까!

거의 두 주인공의 대화로만 영화가 전개되고 장소도 공간적으로 많이 벗어나지 않은, 비슷비슷한 거기서 거기같은 장소로 이어진다.

그래서 조금은 지루하고 이야기 주제도 어렵지만(비포 선라이즈보다 더 어려워졌다. 미드나잇은 선셋보다 어려움..ㅠ) 둘의 감정선이 변화해나가는 모습이 잘 그려졌다. 이 영화 감독은 천재가 아닐 수가 없어ㅜㅜ 제시가 결혼해서 애가 이미 있다고 할 때는 내 가슴이 다 무너져...ㅠㅠ 역시 첫사랑은 첫사랑으로 남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셀린 집에서 제시가 떠나기 전에 노래 불러주고 이제 비행기 놓치겠다고 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갔을 때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지금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게 끝맺기를 잘한 것 같다.

 

 

 

 

비포 미드나잇

비포시리즈의 세번째 작품! 완결인 줄 알았더니 9년 후인 2022년에 뭔가 또 나올 듯한 느낌ㅎㅎ

우선 그리스의 영상미가 너무나도 예뻤다. 비포 시리즈 중 영상미로만 따지자면 1등.

둘이 결혼을 했구나 결혼을! 쌍둥이 딸들이 참 귀여움ㅠ 헨리도 차라리 이 부부가 키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포 선셋보다도 더 대화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찍은 장소도 총 여섯 군데도 안될 것 같다. 그래서 보다가 포기하였다.. 내가 엄마 나이 정도만 됐어도 생각하는게 달라졌을 테고 그 동안 살아오며 겪었던 일들 덕분에 공감이 어느 정도 되었을텐데 아직 나에게는 까마득한 나이이기 때문에 공감이 잘 안됐고 덕분에 몰입하는 것도 힘들었다.

 

 

 

 .

 

 

 

향수

벤 휘쇼라는 배우를 알게 된 후로 필모를 훑다가 발견한 영화. 평도 괜찮길래 원작 소설부터 읽었다(비록 일주일이 걸렸지만).

소설이 참 괜찮길래 영화도 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도가 대박이었다. 비록 마지막 쯤 가서는 시간에 쫓겨 집중하지 못해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지만..ㅠㅠ

나중에 봐도 참 괜찮을 것 같다.

벤 휘쇼 연기 대박이었다; 진짜 연기 천재.. 한 장면 한 장면이 미친 사람 같았다.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라는 실존 인물에 빙의된 것 같았다.

소설과 다른 점이 조금 있었는데

1. 아기 그르누이에게서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묘사는 없었고 아이들이 그르누이가 핏덩이였을 때부터 그를 무서워했다고만 나와있다.

2. 그르누이는 7년이라는 세월을 동굴 속에서 보내고 나와 한 공작? 귀족?의 도움을 받아 사교계에 등장하는데, 그 장면이 빠졌다.

하지만 명작은 명작.. 클라스는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