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거의 1일 1영화함. 오늘 빼고8ㅅ8
거인
최우식 연기 미쳤다.. 옥탑방왕세자에 나오던 그 사람이 이렇게 연기를 잘할 줄 몰랐다. 부산행에서도 보고 놀랐는데 여기서는 진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 영화에 나오는 어른들은 다 이상하다. 그 과외선생님 빼고. 안그래도 힘든 애한테 너 말고도 힘든 애 많다고 하면 애는 무슨 생각을 할까. 보는 내내 영재가 정말 짜증났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불쌍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영재는 이미 거인을 넘어 괴물이 되어 가고 있었다. 과외선생님이 엄마랑 하하호호 이야기하는데 영재가 창밖에서 스윽 보고 지나치는 장면이 제일 인상깊었다. 그 장면은 정말 가슴아팠다. 속으로 정말 부러웠겠지. 마지막 장면에서는 다른 집으로 떠나는 영재를 보고 그 후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다 상상이 가서 더 안타까웠다. 포스터 속의 '아픈만큼 큰다'는 거짓된 소리이다. 누군가 영재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한 번만이라도 진심 어린 포옹을 주었다면 영재의 가치관과 삶은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그 과외선생님같은 어른을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이터널 선샤인
평점도 엄청 높고 리뷰도 다 좋아서 기대했는데 나에게는 그냥 그런 로맨스 영화였다. 대부분의 리뷰에서 초등학생 때 읽은 어린왕자와 오늘 읽은 어린왕자의 느낌이 다르듯 이 영화도 진정한 사회인이 되어 사랑을 해보고 난 후에 보면 엄청난 명작이라고들 하는데 나에게도 그랬으면 좋겠다. 10년 후에 다시 보고 싶은 영화.
기억이 자꾸 지워져가는데 짐캐리가 이 기억만은 남겨달라고 하는 장면들 슬펐음ㅠㅠ 그리고 이해안가는 부분도 많았다. 수면의 과학 봤을 때는 정말 재미없게 봐서 이것도 그럴까봐 기대 안했는데 기대 이상이긴 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이 진짜 상상력이 풍푸한 것 같다. 그리고 케이트 윈슬렛 존나 예쁨. 짐캐리는 브루스올마이티같은 코미디영화에만 잘 어울리는 줄 알았는데 이 영화에서도 찰떡..
덕혜옹주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물론 역사미화적 부분은 있었겠지만 나는 그런 역사적 팩트 보다는 조선인 이덕혜라는 한 여성의 일생을 중점으로 봐서 그런지 너무 슬펐다. 초반에 고종 죽을 때부터 눈시울이 붉어졌는데 덕혜랑 양귀인이랑 서로 발 씻겨줄 때부터 눈물이 주륵 흘렀다 그리고 나서 영화 보는 내내 계속 운 것 같다. 김소현이랑 손예진이랑 닮아서 아역-성인 배우로 넘어갈 때 위화감이 1도 없었고 손예진이 예쁜데 연기도 엄청 잘했다. 입국거부당하는 장면에서 진짜 신들린 듯이 연기해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급이라고 생각했다. 노인분장도 부산행에 비하면 괜찮다고 생각..ㅋㅋ 그리고 박해일 존멋!!! 왤케 잘생겼어.. 이 영화로 박해일 필모 훑게 됨ㅋㅋㅋㅋ 김장한 너무 멋있쟈나요.. 윤제문아저씨 악역 연기 너무 잘함;; 김대명배우(극중이름생각x..) 작전 성공하고 태극기 펼치면서 죽는 모습 인상깊었다ㅠㅠ
박저씨 멜로 눈빛; 다음에 박핼 손녜진 로맨스 한 번 찍어주면 좋겠다.. 둘의 비쥬얼만으로도 소장할 가치 상승...
소셜 네트워크
정작 볼 때는 재미없게 봤는데 보고 나서 지금 생각해보니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따지고 보면 마크 주커버그가 페북 만든 것도 '아 그렇구나 창립자이시구나ㅇㅇ'하고 넘길 일인데 이렇게 영화로까지 만들다니 데이빗 핀처 감독 대다나다. 앤드류 가필드는 스파이더맨에서보다 더 잘생기게 나온다!! 사실 처음에 아닌 줄 알았는데 보다보니 앤드류ㅋㅋㅋ JT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역할이 찰떡이군요 진짜 잘어울림 깐족대는거나ㅋㅋㅋ 마크 주커버그는 본인이 타인과의 관계를 확장시켜줄(?) 것을 개발했으면서 정작 본인은 주변 사람들을 하나둘 잃어가는 그런 아이러니를 만들어냈다. 마크와 왈도의 뒷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영화 다 끝나고 엔딩크레딧 오르기 전에 나와서 좋았음.
터널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주연 배우들부터가 ㄷㄷ... 연기의 신들이 만난 것 같다. 별 기대 안하고 봐서 그런지 더 좋았다. 하정우 원탑영화급인데 진짜 연기 개쩐다. 대부분의 재난영화는 주인공이 여러명인데 이 영화는 한 사람에게만 닥친 재난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더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정우 혼자 30명 역할은 다한듯. 최반장 죽고 세현이 요리하다 계란맞으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사과하는 장면 너무 슬펐다.ㅠㅠ 그리고 뭔 일 터지면 사진만 찍고 사람의 생명은 전혀 생각안하고 본인들 안위나 챙기는 기자들이나 고위급 사람들 너무 짜증났다. 본인이나 본인 가족들이라고 생각해보면 전혀 그렇게 못할텐데; 심지어 장관이 피해 가족과 사진찍는 모습은 실제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했다는 말을 듣고 정말 기가 막혔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걸까. 그런면에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잘 반영하기도 했다.
인어공주
포스터만 보고 이게 뭔가.. 싶었다. 게다가 평점도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었고. 그런데 보고 나니 정말 여운이 길게 남는..ㅠㅠ 전도연은 왜이렇게 예쁜 것이며 박해일은 왜저렇게 잘생긴..? 2004년 영화라 현대의 전도연이 촌스러운 옷을 입었는데도 그냥 얼굴에서 빛이 난다. 그리고 과거 속 전도연 진짜 미친듯이 예쁨; 중간에 이선균 나올 때마다 목소리에 녹았다ㅎㅎ 누군가에겐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엄마아빠의 연애시절' 속으로 들어간다는 설정 자체가 나에게 흥미로운 소재였다. 그 바다마을에서 서로 좋아하던 감정을 주고받던 연순과 진국이었지만 몇십년 후 할머니할아버지가 되니 별다를게 없었고 마지막에 진국이 죽는다는 설정도 참 슬펐다. 마냥 판타지만 담아낸게 아니라 현실도 담담하게 그리고 있어서 더욱 먹먹했다. 그리고 고두심할머니 연기 너무 잘하심.. 전에 어떤 주말드라마에서 봤던 것 같은데 영화로 보니까 또 달랐다.
디스 민즈 워
일단 사랑해요 크리스파인♥ 사랑해요 톰하디♥ (야광봉)
와 진짜 이건 솔직히 두 배우 미모감상용 영화ㅋㅋㅋㅋㅋ 개연성 없고 현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결말도 좀 뜬금없지만 두 배우가 사랑스럽기에.. 리즈 위더스푼 정말 복받으신 분.. 현실에서는 바라지도 않으니 꿈에서라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좋겠다ㅋㅋㅋ 톰하디 매드맥스랑 레버넌트, 레전드에서와는 완전 다른 모습임.. 더티섹시의 표본; 그리고 크리스파인도 존잘!! 첫 장면부터 어쩜 이래ㅠㅠ
라이프
그냥 그런저런 잔잔한 영화. 데인 드한이 크리스 콜퍼처럼 나온다(?). 로버트 패틴슨 존잘!! 이 영화 보기 전에는 이렇게 잘생긴 사람인 줄 몰랐음. 나처럼 그냥 보는 사람 말고 제임스딘이라는 배우의 팬이거나, 그의 삶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어느 정도 사전 정보가 있는 사람이 보면 정말 흥미로울 것 같다. 나는 사전 정보가 별로 없어서 마지막에 나오는 설명 보고 아 이 배우와 이 사진작가가 있었구나 했다. 제임스가 사촌동생이었나? 하여튼 애기랑 잘 놀아주는데 데니스가 그걸 부러운 듯이 쳐다보면서 대사했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래도 데인드한의 반항아적 이미지가 가장 잘 드러난 영화는 이 영화보다는 킬유어달링에서가 아닐까 싶다.
국화꽃향기
ost 덕분에 더 슬픈..ㅠㅠ 진짜 이 노래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들어야한다. 故 장진영 배우가 실제 이 영화처럼 세상을 떠났다고 해서 더 안타깝고 슬펐다. 박해일의 멜로 감성이 인어공주에서보다 더 짙게 드러남..ㅠ 가을에 봤으면 더 어울렸을법한..! 이 영화에 '라디오'라는 미디어를 잘 결합시킨 것 같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렸다. 뻔한 결말에 중간중간에는 뻔한 전개다 싶은 것들도 있었지만 다 아는데도 슬프고 마음이 먹먹했다.
비커밍제인
맥어보이가 나와서 그런지 초반에는 뭔가 어톤먼트st이었으나(알고보니 이게 어톤먼트보다 먼저나옴ㅋ) 중반부 지날수록 영화의 특색이 잘 드러났다. 제인 오스틴의 이야기. 오만과 편견을 먼저 보고 이 영화를 보는 게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자연이 많이 나와서 영상이 아름다웠고 앤 해서웨이와 제임스 맥어보이 또한 아름다웠다. 존 진짜 짜증나ㅠㅠ 그 편지만 안썼어도 제인 오스틴과 톰 리프로이의 인생이 달라졌을텐데... 결말에 톰의 딸 이름이 '제인'이었다는 것이 강렬한 인상을 준 것은 사실이었으나 굳이 엑스의 이름을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나은 딸의 이름으로 써야했을ㄲㅏ..